1. 비공식작전 줄거리
어느 날,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오재석' 서기관으로부터 암호로 된 메시지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옵니다. 그 전화를 받은 사람은 중동 부서에서 5년 동안 근무하고 있던 외교관 '민준'이었습니다. 중동 부서에서 벗어나 미국 발령이 꿈이었던 그는 동료를 구출하고 복귀한다면 미국으로 발령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레바논의 공항에 도착한 그는 인질의 몸값을 노리는 공항의 경비대에게 쫓기며 총알 세례를 받습니다. 경비대를 피해 급하게 탄 택시는 한국인 '판수'의 차였고 그는 돈만 주면 뭐든 하는 사기꾼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경비대에 이어 갱단까지 돈을 노리며 '민준'을 쫓아오는 상황에 놓이자 이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판수'뿐이었습니다. '민준'은 '오재석' 서기관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판수'는 택시를 운전하며 '민준'을 돕는다는 스토리의 영화입니다.
영화 평점 : 7.89점
2. 비공식작전 등장인물 정보(감독/출연진)
감독(김성훈)
민준(하정우)
오재석 서기관에게 암호로 구조 전화를 받고 구조 임무를 자진하는 인물로, 임무 성공으로 미국 발령을 꿈꾸고 있습니다. 레바논으로 떠나 동료를 구하기 위해 총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힘쓰는 인물입니다.
판수(주지훈)
레바논에 불법적으로 들어와 현지에서 택시기사를 하며 생활하는 인물로, 돈을 밝히는 성향이 있으며 사기꾼 기질이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그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민준이 자신을 돕는다면 미국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오재석 서기관(임형국)
2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레바논 테러조직에게 납치되어 힘들게 지냈으며, 거동이 불편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가족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 합니다.
안기부장(김응수)
안기부에서는 오재석 서기관이 요르단 국경까지 도착하기 전까지는 레바논에서 구출을 도와준 중계자 헤이즈에게 돈을 못 보내준다고 합니다.
최강석 장관(김종수)
외교부 장관인 최강석은 오재석 서기관과 민준 외교관이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안기부장을 찾아가 헤이즈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요청합니다. 헤이즈에게 돈을 보내야만 레바논에서 그가 협조하며, 동료들이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습니다.
박승호 과장(박혁권)
3. 비공식작전 해석
비공식작전 실화 납치사건
1986년 1월 31일에 도재승 서기관은 부하직원과 함께 레바논 베이루트의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 대사관까지 얼마 안 남은 거리에서 좌회전을 하기 위해 속도를 낮춘 차량 앞에 낯선 차 한 대가 끼어들더니 그 차에서 복면을 쓴 괴한들이 튀어나와 도재승 서기관의 차 앞바퀴를 총으로 쏘고 도재승 서기관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는 저항도 못한 채 납치범의 차 트렁크에 밀어 넣어져 버립니다. 이에 레바논 한국대사는 한국정부에게 납치 사건을 알렸고 당일 저녁, 레바논 총리와 외무장관을 겸하던 '라시드 카라미'를 만나 레바논 정부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레바논은 11년째 내전 중으로 많은 무장 테러조직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던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정부 입장에서는 외교관 납치사건은 사상 초유의 사태이었으며, 북한 이외의 다른 테러조직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레바논 정부 당국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 납치사건이 장기화된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처럼, 한국 외교관이 인질 석방과 구출을 위해 레바논으로 직접 가서 납치범 조직 등과 접촉한 바는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재미와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만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든 한국인 캐릭터로 '민준'을 만든 것이고 실제로 그런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인본주의와 정치공학적
인본주의란 인간의 생명이 다른 것들과 비교되지 않게 중요하고 '인간다움'을 뜻하는 말입니다. 비공식작전 영화에서는 외교부가 인본주의적인 성향을 보여주며, 대척점으로는 안기부가 정치공학적 성향을 나타냅니다. 안기부에서는 한 사람의 목숨보다는 나라와 정치를 우선시하는 인물입니다.
피카소의 명화 속 의미
피카소의 명화인 게르니카와 한국에서의 학살이 나오는데 두 명화 모두 전쟁 중에 발생한 민간인 학살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게르니카는 스페인 내전, 한국에서의 학살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것처럼 두 그림이 2차 세계대전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두 개의 명화는 영화 속의 상황과 연관성을 보여주는데, 레바논은 이슬람과 개신교 신자 간의 내전이 벌어지는 상황이고 대한민국은 남북이 후전상태에 있습니다. 이와 같이 레바논과 대한민국의 상황이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비공식작전은 레바논의 이야기를 가지고 대한민국의 이야기를 같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준과 판수의 동포애
민준이 비공식작전에 참여한 이유는 임무를 성공하면 미국의 주재원으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이고, 판수는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비공식작전을 돕습니다. 영화의 초반부에서는 미국행을 꿈꾸던 그들이 고국의 동포를 만나 같이 위험을 헤쳐나가면서 우애가 돈독해지는 것을 보여주는데, 한국으로 돌아온 판수가 택시 기사를 하는 것을 보아 한국에 다시 뿌리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보아 민준도 미국에 대한 로망을 접고 한국에 계속 머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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