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바하 영화 줄거리
사바하는 관점이 크게 3개로 쌍둥이 자매 시점과 '박목사' 시점 그리고 '정나한' 시점으로 나눠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경찰 '황반장'은 살인 사건을 조사합니다. 별개의 사건처럼 보이지만 사건이 전개됨에 있어 점차 사건들이 연결되면서 영화가 하나의 이야기로 합쳐집니다.
사바하 영화는 16년 전 어느 시골 마을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나면서 시작됩니다. '금화'는 쌍둥이 동생으로 쌍둥이 언니 '그것' 때문에 다리가 불편하게 때어나고 쌍둥이 언니는 '그것'이라고 불리며 털은 온몸에 수북하며 불길하게 여겨집니다. 쌍둥이 언니 '그것'은 태어난 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것'과 '금화'는 올래로 16살이 됩니다.
다른 곳에서 종교문제연구소의 '박목사'는 신흥 종교들의 비리를 알아내서 종교 협회에 고발하여 사례를 받는 일을 하는데 이번에 조사하게 된 신흥 종교 명칭이 사슴동산입니다.
경찰 '황반장'은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살인 사건을 조사하게 되어 유력 용의자의 거주지로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이 사슴동산이었습니다. 사슴동산을 조사하려고 온 '박목사'가 사슴동산에 경찰차들이 서 있는 것을 보고 '황반장'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물어보지만 '황반장'은 찾으려는 용의자가 사슴동산과 연관이 없는 것 같아 '박목사'에게 대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박목사'는 이번 사슴동산의 신흥 종교가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되어 계속해서 사슴동산을 조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황반장'이 조사하고 있던 영월 터널의 살인 사건의 용의자는 진실을 밝히지 않은 채로 자살하게 됩니다. 그 용의자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정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정나한'은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를 찾아가고 '박목사'도 사슴동산을 파고들수록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 평점 : 7.42점
2. 사바하 등장인물 정보(감독/출연진)
감독(장재현)
박목사(이정재)
역할 : 신흥 종교 사슴동산을 종교 협회에 고발하기 위해 조사 중에 이상함을 느껴 더욱 집중적으로 조사를 시작합니다.
기독교 신자인 박목사는 신흥 종교를 찾아서 가짜 신을 믿는 사람들을 고발하는 일을 하지만 사실은 진짜 신을 찾기 위하여 종교문제연구소에서 일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나한(박정민)
역할 : 영월 터널의 용의자와 아는 사이며 누군가의 명령을 받아 쌍둥이 자매를 조사하고 해를 끼치려고 합니다.
정나한은 사슴동산의 사천왕 중에 광목천왕을 담당하며 김제석 교수를 위해 살인 임무를 수행합니다.
금화(이재인)
역할 : 쌍둥이 자매 중 동생으로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그것'에게 다리를 물어 뜯겨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게 됩니다.
16년 전 태어난 아이라는 이유로 금화를 해하려고 한 정나한에게 금화는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그것' 쌍둥이 언니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언니도 같이 죽여달라고 정나한에게 부탁합니다.
그것(이재인)
역할 : 16년전 흉측한 모습으로 태어나 출생신고 조차 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며 16년 동안 오직 정나한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정상적으로 태어나면 출생신고가 되어 사천왕이 주민번호를 보고 찾아와 죽이기 때문에 흉측한 모습으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황반장(정진영)
역할 : 영월 터널의 살인 사건을 조사며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박목사와 마주치게 됩니다.
박목사가 사슴동산을 조사하면서 황반장에게 사슴동산과 살인 사건이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고 알려주지만 황반장은 박목사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박목사가 1999년 출생의 아이들이 희생양임을 알려주자 경찰서 게시판에 붙어있던 종이를 하나씩 뜯어보니 그 게시판에 실종된 아이들의 실종 포스터에 적힌 출생 연도 또한 1999년임을 알게 됩니다.
김제석 교수
역할 : 소년 교도소에게 부친을 살해했던 네 명의 소년수를 양아들로 삼아 사천왕으로 만들고 사천왕에게 살인 임무를 줍니다.
밀교를 수행하여 영생을 터득하였지만 불교에서 부처는 죽음 이후에 될 수 있기 때문에 김제석은 성불의 문턱에 이르렀지만 욕망에 사로잡혀 타락한 인물입니다.
3. 사바하 속 숨은 의미 해석
1) 윤회사상 의미 : 이것이 있으니 저것이 있고, 저것이 태어나니 이것이 태어난다. 이 윤회사상이 사바하의 핵심 사상입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고 윤회란 죽으면 영혼이 되었다가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나고 생로병사를 거친 뒤에 또다시 영혼이 돼서 또 태어나기를 반복하는 사상입니다. 죄가 많다면 벌레나 짐승으로 죄 없고 베푼 것이 많다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해탈하여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 사람을 깨달은 자 따른 말로 부처라고 합니다.
불교의 윤회는 생명이 끊임없이 돌고 도는 원형의 형태를 띠고 기독교에서는 현생, 천국, 지옥 세 공간의 수직적 형태를 띱니다.
영화 사바하는 김제석에 대항하기 위해 쌍둥이 언니 '그것'이 필연적으로 태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2) 사천왕 의미 : 사천왕은 인도 경전에 나오는 신들이다. 원래는 지방에서 나쁜 짓을 하는 악귀였지만 부처님을 만나 악귀를 잡는 악신이 되었다. 불교와 부처님을 지키는 군인을 의미한다.
그래서 영화 사바하에서 사천왕이라는 말을 김제석 교수를 지키는 소년들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됩니다.
3) 정나한 의미 : 장나한이라는 이름도 불교 용어 아라한에서 가져온 것으로 깨달은 자라는 뜻입니다. 영화 후반에서 김제석의 음모를 깨닫는다는 것을 암시해 줍니다.
4) 뱀의 의미 : 사바하에서는 뱀이 등장하는데 한국 문화에서의 뱀은 부정적인 동물로 묘사되고 기독교에서는 뱀은 마귀의 간사함과 교활함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불교에서의 뱀은 좋은 의미로 쓰이며 수행에 비유됩니다. 불경 숫타니파타경 중에서는 수행자가 고행을 통해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뱀이 허물을 벗는 것에 비유합니다.
영화 사바하 중에서는 특정인물이 뱀을 부리거나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
6) 헤롯왕과 예수의 탄생 의미 : 동방박사는 하나님의 아들 유대인의 왕 예수의 탄생을 예언했고 이에 헤롯왕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2살 이하의 영아들을 학살합니다.
장지영 감독은 헤롯왕 이야기를 기반으로 불교와 기독교를 융합하여 사바하라는 영화를 만들어냅니다. 동방박사의 예언은 ‘티벳’의 예언가로 헤롯왕의 유아 학살은 김제석의 소녀 학살로 비유되고 헤롯왕의 명에 따라 유아들을 학살하는 병사들은 사천왕으로 변조한 것입니다. 장지영 감동은 영화를 통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위해서 수 백 수 천의 아기들이 희생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이런 대학살이 벌어지는데도 왜 신은 나타나지 않는 건가, 신은 존재하는 건가까지 신에 대한 아주 근본적인 질문들을 영화 사바하로 과감하게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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